세월
나도 내가 싫은데
당신이 나를 좋아할리 없지.
나도 당신을 믿지 못하니
당신이 나를 믿을 수있나
잠오지 않는 밤에
창문을 열고
생각하면
부질없다.
어둠속에서 찾아 헤매는
잃어버린 과거처럼,
파도에 밀리고 시간에 쫓기고
당신의 눈빛에 작아져 간 나,
봄을 잃었네..
왜,
가버린 당신에 목을 매는가
당신이 지나가는 다리아래
강물은 유유히,
내가 부르는 소리도 물결속에 사라지고,
그러네
지나간 날들이
그리워지기도 미워지기도
냉정해지기도, 뜨거워지기도 해
생각하면 큰 것도 작은 것도 아무것도 아닌,
잡지 않아도 부르지 않아도
가고 오는 당신에
비굴 하기 싫어.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