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엘모형님이 추수감사절 동영상을 보내왔다. 딸들과 두 사위, 손자들이 모여서 즐겁게 놀고 있는 모습이다.
완연한 미국식,국제적인 가족들, 미국적인 사고와 그렇게 순화되어 가는 생활이 안심이 되고, 보기도 좋네. 진취적인
형님이라 항상 대단하시다. 오늘 모처럼 화승의 OB들과 연락이 되고, 옛 부하직원이며 친했던 사람들을 보게 되었다.
거의 20년 모두가 생활이라는 긴 여정속에 잘 극복하고 사는 이야기가 좋았다. 항상 잘 살기를 바랬는데, 마음은 그렇다.
이제는 고착된 자신들의 생활속에 안녕하다는 인사만으로도 기쁨으로 여겨야 되는 것. 더 이상의 어쩔 수없는 테두리를
의리라는 이름으로 잴 수는 없다. 누구는 다 단계로 남에게 피해를 주고,누구는 지금 무엇을 하고-피부에 차가운 이야기.
인간이 안고 도는 꿈의 테두리가 모두 현실에 매여있는 것, 그 현실속에서 우리는 마음만을 건네기도 받기도 한다. 엘모
형님이 명년 봄에는 한번 나오신다고 하네..쇠락한 옛 꿈을 다시한번 건져놓고 우리는 술잔을 들어야 하는가? 아니면
그 폭풍속에서도 이렇게 꺼지지 않았던 옛 마음이 있음을 감사하며 또 쓸쓸히 당연한 이별을 아쉬워 해야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