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끄치고 있네. 오늘 비가 와도 테니스 클럽의 회원들과 내원사 상리천을 좀 걷다가 노전암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클럽의 회장이 군인 부대장 출신으로 몸이 빠르고 적극적인 사람이라 호흡이 맞다.부인도 그런 생활에 익숙해져 빠르다.
3 대의 차로 나누어 9시반에 출발한다.우리는 회장부부 차에 car-pool 로 가기로 했다.연장자라 회원들이 잘 대해 준다.
어제 퇴근 후, 테니스장에서 한 게임 마칠즈음 비가 와, 식당으로 옮겨 식사하며 충청도 술을 누가 가져와 몇 잔 마셨드니
집에와 소파에 쓰러져 잠들었다. 결혼식에 다녀온 집사람 문여는 소리에 깨어 이것 저것하다 오후를 보냈다. 비가 와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보내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가을은 지나가고 있고 마음은 어쩐지 바쁘다,미루어 지는 기분에.
만나야 될 사람, 가봐야 돨 곳, 정리해야 될 일, 당장 다음 주 회사에 며칠 손님들이 오니 상담 준비에 신경을 써고 있고,
나이가 들어 건강도 마음같이 관리하지 못하고, 몸은 상황에 예민해지니, 막가파의 시절이 그립네. 어제 아파트 주차장에서
20층의 최사장을 만났는데,농장에 같이 가 한잔 하자고 한다. 갈까 말까 망설이다 사양했지만, 때때로 싫컨 마시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