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여름 휴가

산같이 산과 같이 2015. 7. 31. 09:32

" 외갓집에는 에어컨이 없어 외갓집에 안 가고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가 우리집에 온다고 엄마가 이야기해요" 라고 야무진

작은 손녀가 말한다. 그렇다 생각하니 애들이 너무 더워할 것같고, 작년에도 잠은 근처의 자기들 친가에 가서 잤던 것인데

이번에는 사부인의 모친이 서울서 내려 와 있어, 에어 컨을 맘대로 켜지 못하고  애들이 땀을 뽈뽈 흘린다고 딸이 안 온단다.

 

작열하는 태양아래 친구의 관을 들었던 2003년 그 해 여름, 세월이 엊그제 같았던 8월의 기억이 어느 듯 마름되어 가고, 이제는

친구가 갔던 고속도로 초입에서 갈라지는 그 길을 아무 생각도 없이 스쳐 지나온다. 그렀네. 벌써 12년이 지나갔다. 빠르다.

내일부터 5일간 휴가에 들어간다. 딱히 갈 곳도 마땅찮고, 다음주 일,월- 양일 할 일도 있어, 화요일 애들 보러 딸네 집에 가기로.

 

일요일 옛 해백회 때부터 알던 팀들과 4인이 함께 새벽 7시 만나서, 천성산 상리천-집북제-성불암계곡으로 내려와 나는 2시에

그 곳에서 볼일을 보기로 약속을 했다가, 이사장이 아무래도 자신이 없다고 하고, 나도 서울서 오는 손님들과의 계약이 있는데

등산을 하고 그런 복장으로 맞는다는 것이 좀 문제가 있다는 생각에 취소했다. 워낙 산을 좋아하는 두 사람은 그대로 간단다. 

 

작년까지는 여름 휴가의 2틀은 OB팀 골프 원정을 갔는데 금년에는 8월 22일 해남으로 1박2일을 한다고 하네. 나는 빠지기로 했다.

7월의 마지막 날, 몸과 마음이 가벼워, 오는 길에 양산 휴게소에 들어, 황용빵을 몇 봉지 사, 회사 사무실에 돌렸다. 내일, 토요일

Bay 101에 고교 동기들을 초대했다.내일은 테니스를 안치고 산에 가기로 집사람의 양해를 구해 놓았다. humble한 휴가가 되겠네

'2008~15' 카테고리의 다른 글

휴가-3  (0) 2015.08.03
휴가-2  (0) 2015.08.02
바다  (0) 2015.07.28
출어식  (0) 2015.07.28
장산 폭포  (0) 2015.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