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오늘 바쁘고 피곤한 하루를 보낸 것같다. 아침 8시에 집을 나가 성불암을 들러, 11시에 계약관련 사람들과 만나, 여러가지 꼬여 있는 것을
풀고 집에 오니 5시 넘었네. 성불암의 스님이 어제 이야기중 부탁한 것이 있고, 또 아침 좀 걷고 싶어 산책삼아 갔지만 땀이 많이 났다. 스님도
미안해선지 틱닛한 스님의 반야심경과 다른 책 한 권을 준비했다 주네.. 저녁에 반야심경을 읽어보니 항상 느끼지만 추상적으로 너무 깊히 파고
도는 불경의 내용이다. 현 시대와 맞지도 않을 뿐, 한 각도를 정해놓고 파고 또 파다보니 사람이 잘못하면 빠지기 쉬운 것같네., 모든 종교들이
한 각도의 깃빨을 높이 들고, 현실에 찌들고 심신이 약해진 사람들을 피안의 세계로 끌고 들어가는 것이니,어찌 보면 눈감고 아웅하는 것같다.
종교를 역사처럼 이해하고 또 좋은 내용은 참고로 하면 되는 것이지만, 그기에 빠져 현실까지 다 갖다 바치고 도피성의 행위를 해서는 안될 것이다.
산다는 것은 정말 마음 먹기에 달린 것이다. 마음먹기의 정도가 사람마다 다른 것이지만,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며 양심적이면 큰 문제가 없다.
항상 현실과 욕망 그리고 자신과의 갭은 동서고금 누구에게나 있기 마련이다. 스스로 판단하면서 적응해 나가는 것이다. 실패를 통해 경험도 쌓고
책을 읽으면서 반면교사의 지혜를 또 경험 없이도 판단할 수있는 양식으로 만들어 간다..All in the mind.. 정말 상식선에 봐야 되는 양식이 있다.
내일은 손녀들 보러 간다. 오늘 내원사 계곡을 제안했더니, 손녀가 전화가 와, 그기에 방도 있고, 침대도 있느냐고 묻는다. 호텔 수영장을 말한다.
애들 알레르기등의 이유로 내원사 몰놀이는 접기로 하고 내일은 애들 집 근쳐서 외식하고 집안에서 놀기로 했다. 좀 시원해지는 중순경 외갓집에
오도록 저녁에 결정하였다. 애들을 끌고 가면 되는데 일일히 묻고 대답하고 애들의 생각을 맞추다보니 애들 수준에서 놀게 되는 것이 불만이라
좀 강하게 키우라고 한마디 하였다. 어제와 달리 오늘은 내원사 계곡에 찾는 사람들이 줄었지만 15일까지는 북적될 것이라고 조합장이 말한다.
백일홍 나무에 찐디기 같은 하얀 병이 들어, 바쁜 중에서도 약과 작은 붐무기를 사서 나무에 소독을 하고 왔다. 마음이 편하네. 백일홍은 돌아가신
사돈이 생각나서 심은 것이라 잘 키우고 싶다. 여기 저기 가서 확인하고 서류를 떼고 한다고 피곤하였지만, 할 일을 하고 나니 맘은 가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