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4월이 보이는 언덕에서

산같이 산과 같이 2015. 3. 30. 13:22

화사하게 피는 꽃이 있으며, 안타깝게 지는 사람도 사람도 있다. 며칠후면 4월의 향기가 휘날리는 봄의 언덕에 아픔의 눈물을 뿌리는

사람들도 있다. 가고 오는 계절의 이음이 아니라, 사라지고 오지 않는 아픔이 있어 4월의 문턱이 더 서럽다. 이 좋은 세상, 이 신비로운

것을 뒤로하고 영영 못 올길을 가야만 하는가? 가는 마음과 보내는 마음은 알고 있다. 극낙도 지옥도 아닌 부질없는 세월의 뒷전임을..

 

30년 알고 지내던 H의 장남이 갑짜기 죽었다고 어제 간접적으로 연락이 왔다. K은행 지점장 출신으로 부부함깨 테니스를 같이 쳤으며,

호형호제하며 가깝게 지냈는데, 아직 결혼하지 않는 아들이 서울서 직장을 다니고, 딸도 서울서 학교를 나와 결혼을 하여, 손자도 볼겸

테니스 메이어였던 부부가 같이 서울로 옮겼던 것이 1-2년 정도인데 그런 끔직한 일을 당한 모양이다. 얼마나 상심하였을까? 감이 안선다.

 

오늘 새벽에는 서울의 옛 동료였던 K의 모친이 돌아가셨다고 한다. 부친이 3월초에 돌아가시고 나서 곡기를 끊어셨다고 하던 말을 들었는데

같이 가신 것같네.. 연세가 90대니 그래로 위안이 되겠지만 계시던 부모가 이제 세상에 없다고 하는 마음이 그렇치 않다. 지난 주에 전화로

마음이 잡히지 않고 흩날린다고 하더니, 가실 분은 가야되는 것이 세월이고, 죽지 않을 사람 없지만, 부질없는 세상이라도 미련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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