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중동역 6시 31분, 해운대역을 거쳐서 동백역 35분 ,K가 탄다. 어릴적 친구며 성장해서도 가까웠던 K와 이렇게 만나서 수영역에서 환승하여
연산동까지 나란히 앉어 가며 이런 저런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며 간다. 몇 달 전 두째를 낳은 K의 딸이 근처 살아 주중에 K의 집사람이 가고, 또
주말이면 전부 K의 집으로 오는데 지난 주말에 딸이 집에만 오면 퍼져 쉬고 있고 애는 울어, 한마디 했더니 딸이 서운하다고 삐겨 지 집으로 갔단다.
어젯밤인가 고단하여 잘려고 하는데 집사람이 딸과 전화를 하고 있어, 자리에 들어 잠깐 잠 들다, 웃음소리에 깨어보니 아직도 거실에서 통화하는
소리가 나,그만 자라고 말해도 잘 들리지 않는지 반응이 없다. 일찍 일어나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무슨 전화를 늦게까지.그냥 끊고 자라고 큰 소리로
고함치듯 말하고 잤는데, 딸과 함께 "아버지 왜 저러지?" 하고 이야기 했다고 한다. 잡다한 시댁일을 일일히 친정엄마에게 고자질하며 즐기는 것같네.
친구가 연산동에서 내리면 나는 이어폰을 끼고 눈을 감는다. 노래가 다 끝날 때 쯤이면 대동에 도착한다. 모두가 바삐 움직여 경전철을 탈려고 복잡하다.
시간적으로 계단을 뛰어 올라가면 김해 경전철이 이내 역으로 들어오고 있다. 그런 타이밍이라 동작이 바쁘다. 그 차를 타고 다섯 전거장 오면 김해대학역.
도착하면 7시 36분이다. 여름엔 총무이사가 전화를 받고 대기하는데, 가을과 겨울에는 걷기 편해 부탁하지 않는다.10여분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 회사다.
오늘은 김해 상계동쪽에서 경전철을 타고 오는 총무과의 미스 김을 만나 같이 걸어 왔다. 상,하행선이 1,2분 차이로 도착하고 출발한다. 미스 김은 키가
작아 초등학교 학생의 몸매지만, 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하고 수퍼마켓에서 알바이트 하다, 우리회사에 들어와, 총무과에 배속되어, 출산후 사직한 선임의
일을 맡았는데, 말도 조용히 업무도 조용히 거의 완벽해, 침묵의 살인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프 마라톤도 뛰고 외유내강이다.작아도 당차고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