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산책

산같이 산과 같이 2014. 9. 11. 19:40

작은 파도 소리라도 힘이 있다. 밀고 들어오는 가을의 싫지않은 한기처럼 적당하다. 백사장을 가로 질러 조선비치옆으로 바다빛이 불빛에 아름다운 동백섬을 돌아서 다시 미포쪽으로 다 와서 파라다이스 호텔 벤치에 앉어 바다와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고 있다. 비치에서 바다를 즐기는 사람보다 빠르게 뭔가 시간적 개념에 쫒기는 사람들이 걷고있다. 나름의 목표가 있겠지만 경주하는 것같다. 각박한 생활을 보는 것같아 씁쓸하네. 나는 따복 따복 뒷굼치에서 앞발가락에 힘주어 차고 나가는 기본대로 걷기로 했다. 바다 공기와 어울려진 동백섬 주위의 바다 경치가 일품이며, 그 곳 공기도 쾌적했다. 이렇게 벤치에 앉아 힐링을 하고 있으니 또 다른 여유가 생긴다, 초가을 밤의 여울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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