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 예수가 탄생한 날 , 나도 아침 일찍 일어나 메일을 보고, 괴산의 소식에 답하고 미국의 Dick이 보낸 전자카드를 보며 음악을 듣고 있다.
태극권을 배우면서 알게된 '방송' 이라는 단어를 다시 생각한다. 힘을 빼라는 말인데 몸의 긴장을 풀고 단전에 중심을 두고 골반을 내려서
춤(?)을 추라는 말이다. 생활도 힘을 빼고 하루하루을 부드럽게 살수 있다면 최상이겠지만 쉽지않다. 2013년 보내면서 명년의 계획이 뚜렷하게
무엇을 어떻게 해야 된다는 그림이 잡히지 않는다. 어떤 것에 마음이 쫓기고 있다는 것인가? 아니면 하루 하루만을 충실히 걷고 있다는 것인가?
어젠 크리스마스 이브에다 오늘 휴일이니 차가 막힐 것을 대비해 전철로 출근을 했는데, 오는 길에 태극권 개인지도를 받으려 김해에서 경전철을
타고 다시 대동에서 전철로 갈아타고 연산동에서 1호선으로 또 환승하여 두실역에서 내려 10분 정도 언덕을 걸어올라 수업을 받고 왔다. 회사근처에서
산 2008년 메독 포도주 작은병 4개를 가방에 넣고 또 오는 길에는 길가 붕어빵 아주머니가 추워보여 좀 사서 가방에 넣었더니 붕어빵 구수한 팥 냄세가
나기도 했는데 바람을 맞으면서 가방을 들고 다녔다.내가 생각해도 크리스마스 이브에 이 무슨 애살인가 하고?
1-3-2 호선을 갈아타고 집에 오니 8시반. 이제 환승에 이력이 붙었다 중동역에 내려 이마트에 잠깐 들러 좋아하는 녹두전을 두개를 사왔다. 식사를 하면서
포도주 작은 것 두병을 다 비웠네.. 별로 취하는 것같지 않아 1:100 프로를 보고 팔단금 체조를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 4시에 일어나 10시경 자니
하루가 참 길다는 생각이 들었다. 휴식이 필요한 나이인데 하고 웃었다. 글을 적다보니 시시한 것들 뿐이네.. "친구야 새해에도 건강해라"-고 보낸 투병중인
친구 L사장의 문자가 아침 생각이 나네.. 도장에서 내려오는 길에서 받은 문자라 회신을 못했네.. 그래 친구야,명년에는 몸이 회복되어 산에도 같이가자.
힘을 빼고 과욕을 내리고, 바르지 못한 것에서 벋어나 남에게 상처를 주지않는 절제된 생활로 나를 사랑하는 노엘의 의미를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