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채,균,희

산같이 산과 같이 2013. 12. 21. 10:18

 

고교를 졸업하고 십수년뒤 부산에서 만난 고교동기동창으로 그 뒤로 몇십년 가깝게 지내는 친구들이다.  이미 자식들이 다 성인이 되어

손자,손녀들을 두고 있지만 채-만 아직 두 아들이 미혼으로 서울의 D일보와 KT에 다니고 있다. 채-는 결혼을 늦게하여 그렇게 된 것이다.

인생의 먼 길에서 서로가 살아오는 과정을 옆에서 훈수도 하고, 또는 아쉬워하기도 한 사이다. 모두 특별한 관계로 깊은 인연으로 세월의

강물을 따라 아래 위로 흘러온 것이다.

 

대학 2헉년을 마치고 해병대에 입대하여, 연병장에서 훈련을 받다 만난 균, 그 뒤 포항의 같은 연대에서 군생활을 마쳤다. 그 뒤 헤여졌다가

내가 미국 생활을 접고 부산에 온 후로 다시 만나게 되었고, 한량으로 부산시 추천 사진 작가다. 희-는 내가 H그룹에 근무시 같은 중앙동에

근무해 사회생활을 제일 가깝게 한 친구로 같이 어울려 술도 많이 마셨다. 왜 나의 일이 실타래처럼 자꾸 엉길까?하며 어느날 밤 택시를 타고

남천동으로 오면서 친구가 한 이야기를 기억한다.젊은 날의 아픔이였다.

 

채-하면 여러가지 감정이 뒤 섞인다. 고교시절 작은 지방에 소문이 퍼진 내 첫사랑의 여파로,양반집안의 99칸 집에 살던 그녀는 결국 고교를

졸업하지 못했고, 동기며 사촌인 그녀를 소중히 아끼던 친구는 모든 것이 나의 책임이라고 나를 탐탁치않게 생각하여 친구로 만나 옛 이야기만

나오면 짜증을 내곤했다. 귀부인처럼 잘 살고 있다고 술이 취한 어느날 말하기도 했지만, 우리사이에는 그녀의 이름은 타부시 되어왔던 것이다.

그래도 우리 네사람은 친하게 지금까지 잘 어울리며 지내오고 있다.

 

어제는 아무래도 해가 지나갈 것같아 갑짝스레 마음이 동하며 연락하니 다행히 모두 시간이 있다하여 해운대서 만나 기장에 가서 식사를 하며

가지고 간 양주 한병을 말아 마셨다. 그리고 2차로 노래방에 가 모처럼 이런 저런 추억의 노래를 부르다 12시에 집에 왔다.인생의 말년에서

엣 친구들을 만나고 집에 오면 뭔가 아쉽고 또 내가 생각한 색상의 자리가 아닌 것같아 안타깝기도 하지만, 몇 개월이 지나면 다시 보고파

연락을 하고 안부를 묻게된다. 친구들도 같은 생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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