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산같이 산과 같이 2013. 5. 16. 07:25

 

어제 본사 현장의 모습이다. 어느 작업자가 인젝션 짜내기 하는 원료를 뜨거울 때 화병을 만들어 능굴 장미를 뜯어 꼿아 놓고 있다. 꽃을 좋아하는 마음은 어디에나 마찬 가지다.  아침 시레의 산에서 내려오다 원명사 사진을 올리려다, 별로 좋게 나오지 않아 대신 이 사진을 올려본다.  회사로 들어오는 개천가의 화단에 항상 어떤 아저씨가 관리를 하여 나무들을 잘 보살펴 오늘은 차를 세워, "아저씨가 나무를 잘 돌보내요."하니 "그렇소 풀도 메 주고.."하며 몸을 떨면서 부자연스럽게 이야기 한다. 자세히 보니 뚱뚱한 체격인데 나이는 4-50대의 젊은 분인데 뇌졸증을 맞은 것같이 한 쪽팔을 사용하지 못하고 말이 어늘하다.. 그래도 웃으며 이 낙(樂)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는 표정이다. 혈압약을 끊었다 하니 여기 저기서 염려스러운 전화가 오는데, 풍을 한번 맞으면 되돌릴수 없으니 몸을 잘 관찰하면서 관리해야겠다.

 

아침 시레의 백두산 밑의 약수터에서 그곳 사람들과 어울려 같이 운동을 하고 내려왔다. 왔다 가는 길에 무덤이 너무 많아, 반갑습니다 하고 인사를 하고 지나간다. 베트남 근무 시 밤에 테니스를 치고 공동 묘지옆을 걸어서 회사로 온 적이 몇 번 있었다. 뒤에 직원들이 강도도 많이 나오는 곳이라 하여, 그 뒤부터 이태리 피아고 오트바이를 하나 사 타고 다녔다. 오트바이의 매력은 그 때 알았다. 기사가 매일 밤 늦게까지 코트에서 기다리는 것이 신경써여 먼지 보내고 술 한잔 먹고 라켓을 힘주어 잡고 공동묘지 곁을 걸어 약 30분 걸어 다녓다. 좀 기분이 뭣했지만 친구로 생각한다며 마음을 위로했다. 그러나 오트바이를 사고 나서는 여러 곳을 편하게 다니면서 베트남 생활을 즐긴 것이다.

 

 

'2008~15' 카테고리의 다른 글

5월 일요일 아침.  (0) 2013.05.26
부처님 오신날  (0) 2013.05.17
석탄일  (0) 2013.05.15
시레 등산로  (0) 2013.05.14
매운탕  (0) 2013.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