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5월 일요일 아침.

산같이 산과 같이 2013. 5. 26. 09:11

"사장님 일요일 아침부터 바쁘시네요...." 문교수로부터의 회신이다.  어젯밤부터 컴의 자판이 가동되지 않아 온통 수리한다고 초기화하면서

파일 보관하는 것을 잊어버리고 진행시키다 사진및 파일이 다 날라가 버리고, 성질이 나 2-3시간 시루다 할 수없이 다시 눈을 좀 부치고 아침 일어나

다시 고치려고 회사 캐드실의 문계장에게 보낸다는 것이 앗불사, 아직 문계장은 회신이 없는데..회사에 한번 온다는 문교수에게 점심이나 하자고 하며

일단 마무리하고 언뜻 자판 뒤를 보니 밧데리 장치가 있네. 참 컴맹이네, 일단 와이어리스 자판이니 밧데리부터 챙겨야 되는데.머리가 띵하다.

 

쉬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에 어제는 푹 잔다는 것이 두시간 자고 12시에 일어나 이것 저것 장문의 글을 써다 갑짜기 글이 들어가지 않아 프로그램의

문제인가 하는 오판을 한 것이다. 역시 기본이 중요하네. 기계는 전원부터 확인을..아침 엘모형님이 전화와 11시 만난 후, 서울서 온 친구들과 해운대서

지내야 된다고 미안하단다. 그럼 다음에 보자니 얼굴도 보고 팔-혈압기를 사 놓았다고 전달해 준다네.. U형님과 둘이서 간단히 산책을 하면 되겠네.

엘모 형님도 도반 한의사에게 침을 맞더니 많이 좋아졌다고 기뻐하시네.항상 긍정적이고 수준있는 판단을 하시니 나이 70에도 고문으로 잘 하신단다.

 

어제는 토요일인데도 만덕으로 가지 않고 시레를 들러 출근하며 한시간반 백두산 산책을 하였다. 토요일은 회의가 없고 현장 위주니 좀 푸근하다.

충분하게 운동을 하고 산에서 내려오는 기분은 무엇이라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가뿐하다. 산길에 핀 여러가지 꽃을 즐긴다. 하이얀 찔레꽃을 볼 때마다

저렇게 담백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하나씩 버리면 찔레나 나팔꽃처럼 속절없이 외롭게 보이더라도 맑고 가볍다.  "잘 살아줘서 고맙다"는 친구의

소식처럼 싱싱한 자연의 숨결을 듣는 5월의 진실은, 살아 있음에 감사하고, 오래동안 잊지않는다는 약속을 다짐하는 아픔의 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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