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데 센텀으로 이사 오는 여동생부부가 연락이 와, 아침 달맞이 운동시설에서 만나 같이 운동하고 바닷가 죽집에서
식사를 같이하고 아파트 2층에서 놀다 돌아갔다. 옛날에 서로 앙금이 있던 여동생과 집사람이 요즘 나이가 드니 서로가
이해하고 편하게 지내는 것이 보기 좋다.
어버이 날도 있고 해, 오빠에게 준다고 홍삼 엑기스등을 사 와 주고 간다. 전번에 집사람이 이것 저것 넣어 보내드니
이번에는 동생부부가 가져왔네..그들도 지병들이 있어, 건강을 챙겨야 되니 부산에 이사를 잘 왔다고 격려해 주었다.
사직동 운동장옆에 자기들 큰 건물이 있어 임대차 일도 많아 주인이 있어야 되는데 그동안 서울 분당서 생활하다, 이번에
매제가 대학을 은퇴함에따라 전에 사 둔 센텀의 아파트로 내려오는 것이다.
이복 동생들중에 바로 밑이라 나이차도 그렇고 어릴 때 같이 산적도 있어 나와 제일 가깝고 서로 통하기도 하다. 오빠와
대화를 하기 위해 일본에 자기 온자 왔다고, 수년전 고모부 초상때 일본의 다치노미 바에서 나누던 대화다. 그래도 오빠가
어머니와 가족들에게 잘 해 주어 고맙다고도 했다. 성격이 강해 아버님 초상때 구서동 화장장에서 나에게 항의하다 혼자 넘어가
병원에 실려 갔다 나중에 병원에서 양산 천주교묘지에 택시로 오기도 했다.
그 때 매제왈, 형님 한번씩 그러니 걱정하지마십시요.. 하였다. 성격이 나와 비슷해 한번 빠지면 매진하고 화끈한 타입이다.
어릴 때 너무 영리하여 나도 기대를 많이 하였지만, 생활이 어려워 공부를 중간에 중단한 아쉬움이 커다, 그림을 잘 그려 결혼 후에
작품전을 열기도 하였다. 일본어도 잘해 매제 동경 유학때 여동생은 KBS동경 지사에 근무하였다. 집사람이 집애가 돌이 지나고 얼마되지
않아 효창동 시댁에 혼자서 작정하고 가서 계모와 여동생과 심하게 싸우고 온 적이 있이 있다. 집사람의 성격을 부각시킨 사건이엿다.
오늘은 2시 결혼식에 갔다, 양산 텃밭에 들러 나무가 자라는 것을 보고 조끔 걷자고 미국서 온 형님과도 사전 이야기하였다. 저녁에는
U형님과 함께 식사를 하며, 노인네들 살아가는 이야기도 들어며 내게 닥아올 노인생활의 준비도 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