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이 떨어지는 시레 언덕길을 걷는다. 크림색 꽃이 떨어지는 가지에는 연두색의 새 잎들이
나오고 있다. 자연의 생명력에 경이로움을 느끼고,그것을 함께 하는 생존에 감사한다.
출근 길 차안에서 대통령의 천안함 추모사를 들어며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쳤다.
4월은 역시 잔인한 계절이다. 아픔을 딛고 새로운 생명과 각오를 우리에게 준다.
조국은 우리의 큰 가정이다. 작은 가정에서 우리만의 생활이 있다면 큰 조국에서는
우리 모두의 가정과 생활이 있는 것이다. 지켜야 하는 것이 숙명이고 우리들의 임무다.
군인의 길은, 우리 모두의 길이고, 군인다워야 됨은 우리가 생활인 다워야 됨과 같은 의미다.
경계태세의 헛점과 방심은 패전이라는 희생의 댓가를 준다, 우리 생활도 방심하면 마찬가지다.
천안암 사건을 처리하는 우리가 좀 더 냉정하고 국가와 군인의 길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조국이란 무엇이며 애국의 마음은 어떠해야 하는지? 가슴이 여미는 4월의 아침 눈물짓다.
(201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