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속의 장안사

산같이 산과 같이 2012. 9. 16. 19:30

 

 

 

 

 

 

태풍불구의 약속을 지키러 나갔다. 비오는 해운대역에서 동해남부선을 타고, 좌천에 내려 9번 버스를 타고 장안사 입구에 도착해 한 시간 이상 걸어서 시명산에서 내려오는 골짜기에서 4명이 양주 두병을 비우고 왔다. 처음에 8명이 온다고 해 두병을 가지고 나갔는데, 4명이 비우게 된 것이다. 항상 다니던 삼포길을 기차를 타고 가며 보는 것이 색다르다. 우리들의 일상을 타인이 멀리서 혹은 객관적으로 보는 것과 같을 것이다. 이해갑 선배님이 수고하셨고, 조회장과 천 후배, 두 후배님들도 수고 많이 하였다. 중요한 것은 약속과 목표를 지키는 우매함이며 또한 자랑이다.. 신록이 둘러선 인적이 없는 원두막에서 마시는 스카치는 너무 몸에 달달히 감쳤다. 산속에서 가을을 초대해 함께 즐긴 하루였다. 해운대서 한잔 더 하자고 하며 왔는데, 기장에 내리니 조회장이 먼저 떨어진 것같아, 각개약진 한 것이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바다 산행  (0) 2012.10.21
장산  (0) 2012.10.15
바다  (0) 2012.08.26
여름날  (0) 2012.08.19
너나들이 여름 원정  (0) 2012.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