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불암

산같이 산과 같이 2012. 7. 21. 22:02

 

 

국지성 소나기가 오는 천성산. 비를 피해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성불암에 올랐다. 이 암자는 아는 사람들만 비탈진 언덕길에 낙옆을 밟고 30분 정도 올라가면 절벽아래 작은 기와 1채와 별채로 되어있다. 절에 갈려면 이정도는 걸어야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 절로 올라가는 시작부터가 예불과 기도의 과정이다. 108배를 하고 스님과 차를 나누고 왔다. 향기가 좋다는 여러 차와 몸에 좋다는 무시(무우 말갱이)차도 줘 맛있게 들고 왔다. 날씨가 더워 마루에 방석을 깔고 절을 했다. 비온 뒤 습기가 많아 더웠지만 뜨거운 차가 오히려 속을 편안하게 하네. 이열치열. 의미있는 하루였다. 성불암 올라가는 계단에 빨강 노랑 채송화가 피여있다. 어릴 때 할머니와 함께 돌보던 꽃이다.. 마루에 앉어 보면 앞 산의 풍경이 좋다. 중앙능선이다. 몇 번 올라간 기억이 나다. 친구 K와 그리고 S와 올랐던 생각이 나네. 갑짜기 쓰러진 K의 회복이 장기와 되고 있어 정상회복에 회의를 가진다고 듣고 있다. 함께 산을 누비던 친구, 안타깝다. 세상일 내일을 알 수없으니 부질없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이 내일이라 생각하고 살어야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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