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만에 텃밭에 들렀다. 느티나무와 은계나무가 궁금했는데, 가서 보니 역시 시들시들한다. 사과나무가 귀엽게 커고, 옥수수는 잘 자라고 있지만 풀이 반이다. 더이상 풀뽑는 것은 포기하고, 나무도 자력으로 살아남기를 주문하며 돌아섰다. 석류, 뽕, 사과, 자두, 앵두, 헛개 나무등 작은 것들은 싱싱하게 자라고 있다. 옮기게 되면 덩치가 큰 것은 어디가도 큰 몸살을 하다 살기도 낙오되기도 한다. 나무들이나, 세상사 모두가 적자생존하기 위하여 투쟁을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