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산같이 산과 같이 2012. 3. 5. 11:31

아침, 70대의 염소할머니의 기사가 눈길을 끌어 읽어 보았다. 결혼후 3년에 이혼하고 혼자 딸애를 키우다 애기마저

7살이 되던 해에 병으로 하늘나라로 가버리고 혼자 막일을 하며 50살까지 서울서 살다, 그 후 경남의 촌에 들어와,

해발 400고지에서 혼자 염소를 키우며 모은 돈, 1억원을 후배들의 교육 성금으로 내어 놓았다.조끔 더 저축이 있지만, 

더 늙어 필요할 지 몰라 병원비로 남겨놓았고,또 국가의 신세를 지고 싶지 않다고 하신다. 자신은 일년에 쌀 두 포대,

옷값도 거의 들지 않아 돈이 필요없단다.그 돈으로 좀 더 편하게 지낼수 있을텐데.. 생각하니 이기적인 내가 부끄럽다.

 

나이가 들어 건강도 무너지고, 생활고의 문제로 마음마져 쪼그러 드는 보통 사람들의 모습에, 그리고 주위 친구들의

태도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는 스트레스도 있을 것이다. 우선 나부터 비우는 마음과 下心의

모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쉽진 않지만 그렇게 마음먹은 지 오래지만 때때로 격한 감정에 싸이기도 한다. 둘러보면

천차만별의 삶의 길에,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 많다. 마음의 시선이 가지 않아 모르고 지나는 것이다.

 

월요일은 차가 막혀,집에서 일찍 나와, 대동 시레에 주차에 놓고 차안에서 좀 자고 왔다.빗 방울도 떠, 걷기도 불편하고

추워, 30분 자고나니 개운하네. 새로 시작하는  한 주, 세월이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 회사에 오니 동료가 일요일 책방에

들렀다가 샀다고 하며 시오노 나나미의 " 침묵하는 소수"와 "커피 이야기'책을 책상위에 놓아 두었다. 로마인 이야기의

책을 10여년 전에 본적이 있는 시오노 나나미라는 여 작가도 대단한 사람중에 한 분이다. 일본인으로 로마의 역사를 재밋게

기술(통권 15)하였으니 말이다. 커피가 몸에 좋다고 옛 사람들은 확신하고 있었다. 너무 많이 마시면 지나치다는 것이지

몸에 좋은 것이 확실하다. 이제는 기호 식품이 되어, 맛으로 따지지 그 효능을 간과하고 있는 것같다.모든 게 過猶不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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