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식구

산같이 산과 같이 2011. 11. 6. 08:12

 

 

 

20년이상 우리집의 식구로 교감을 가지고 있는 뚜꺼비 두마리와 거북이. 항상 내 마음을 주고 있으니, 내가 편안하다. 쫑이가 가고 난 후, 더욱 애틋히 좋아한다.

아침 일어나 소파에 앉아 창밖을 내다보다가 거북을 보니, 거북이 등어리가 반짝여, 거북이 등을 딱았소? 하고 물으니"매일 딱지"-하고 퉁명스런 대답이 돌아오네.

(거북이는 천성산 절앞 손재주가 뛰어나 조각품을 팔던 영일식당 주인에게 25-27년 전, 뚜거비도 그 즈음 연산동 교보빌딩 사무실에 팔러온 사람에게 산 것이다)

 

 

 

아침에 날씨땜에 집안을 서성이다 결국 산에 가지 못하고 ,머리깍고 목욕하고 TV보다 하루를 보내고 있다. 오후에 창고에 있던 몇 그림을 정리하다 10 여년 전

베트남 시절에 산 그림중에 하나가 눈에 띈다. 붕어가 살아 있는 것같은 기분을 느껴서 산 그림인데, 나처럼  성질 급한 놈이 문제다-라는 의미로 생각하고 산 기억이

있다. 아직도 그 놈의 성질땜에 판단력이 흐려져 감정적으로 처리하는 일이 많으니, 죽을 때 되어야 철든다는 어른 말씀이 틀린 것이 없네. 다시 보니 새롭다..

 

 

 

'2008~15'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강의 뒷물결  (0) 2011.11.11
베트남 인연  (0) 2011.11.10
최선  (0) 2011.10.27
아침  (0) 2011.10.17
토요일(10/15)  (0) 2011.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