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애의 생일인데, 어제 사위가 부산 오는 길에 집사람을 통해 약이나 한재 해먹어라고 집사람을
통해 봉투를 보냈다. 애들 키운다고 고생하는 것이니. 그리고 친정에서 신경써는 것을 사위가
알고 지 마누라에게 잘 해라는 암시적인 제스처 이기도 하다.
그저께 회사회식에 폭탄주를 5-6잔 하였지만, OB팀 골프가 오전에 가야CC에서 있어 일찍 일어나
2층 골프 연습장에 내려가 볼은 치지 못하고, 라버(rubber tee)를 목표로 한 십분 스읭하다 7시 되어
몇개 쳤다. 2층과 3층에 한 층의 공간이 있지만, 그래도 소리가 들리니 7시이전엔 제한되어 있다.
항상 백스잉때 너무 힘이 들어가 문제가 생긴다는 것을 알고, 아침에 완전 힘을 빼고 백스읭을 연습
하니, 톰에서 중지하는 것도 쉽고, 내려오면서 스피드가 더 붙는것이 콘트롤이 좋았다. 우리 클럽의
최고 장타인 K사장이 한조가 되었는데, 비슷한 거리가 나 , 나도 놀라고 K도 놀랐다.
함께 친 D사의 이전무는 상해지사의 팀장으로 나간다고 게스트로 인사하러 나왔는데, 우리조에 들어와
쳤다. 볼을 자주 치니 80대라고 하지만 자세는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볼은 잘 쳤다. K사장은
베트남 공장 신설로 그곳에 자주 있더니 장타에다 볼이 빨래줄처럼 힘이 붙어 쭉쭉 뻗어 나가고 있었다.
전반에 좀 흔든 나는 51타를 치고 후반에 숏게임과 퍼터가 안정이 되어 44 총 95개를 쳤다. 그러나 다블
게임과 니어(near)등을 먹고 OECD에 늦게 들어가 결과적으로 돈은 내가 더 많이 따, 캐디피에 일조를
하였다. 나중보니 다른 조에서도 99개 친 사람도 있어 꼴찌는 면했다. 날씨는 너무 좋은 가을날 이였다.
OB팀의 망년 골프가 12월 16일 금요일에 하기로 하였다. 월급쟁이 현역이 7-8명 되지만 하루 정도는
오전에 출근했다. 한시경 tee-off하여 저녁을 하기로 정했다. OB팀 창립이후 돌아가신 분, 뇌출혈로
쓰러진 분, 은퇴하여 개인사업을 하는 사람도 3명이나 된다. 그래도 모이면 활달한 분위기다.
이제는 폭탄주를 몇병씩 돌리던 관행이 자꾸 움추려들고 있다. 어제도 그런 말이 나와 술을 안마시니
재미가 덜한다는 소리에 , 건강이 좋지않는 P회장왈, 망년회땐 마시겠다-고 하네. 건강문제로 지난 봄부터
자제하고 있다. 요즘 좋아지고 있다고 한다.. 누구 누구 할 것없이 세월에 장사 없으니 조심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