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광 육아원옆 논길로 차를 몰고 저쪽 도로로 넘어가는데, 농로 옆에 어제와 같이 5-6명의 아주머니들이 가까운 거리에서
부추를 캐고 있다. 차를 몰다 잠깐 창문을 열고 바라보니 어떤 아주머니가 아는채 하며 일어나 인사를 한다. 최근 1-2년은
안 본것같지만, 전에 시레에서 병원에 가신다고 2-3번 선암다리까지 태워 준 그분이다. 반가이 맞이하며 손짓을 한다.
기다리라며 신문지에 부추 한 단을 싸서 들고 나오시길래 차에서 내려 몇 걸음 걸어 받았다. 첫물이라 준다고 한다.
함께 일하던 아주머니들이 의아해 쳐다본다.. 차안에 넣고 회사에 왔더니, 차안에 부추 냄세가 확깔려, 회사 신문지로 덮어
테잎을 둘러 집에 가져가야지-하고. 전에도 고추를 많이 준적이 있다. 블로그에 찾아보았다.
확인하니 2년 전 9월 9일 아주머니가 집 앞 고추밭에 고추를 따다, 인사를 하니 따고 있던 고추를 다 주신 기억이 있다.
몇 번 차를 태워 드린 것이 고마웠던 모양이지만, 정말 화끈한 성격이라고 그때 느꼈다. 따던 고추를 다 주었으니 말이다.
그 때 받었던 고추 사진을 밑에 올린다. 요즘 건강은 어떠냐고 물으니 좋아져 이렇게 일도 거들고 있단다. 자식들은 밖에
있고 어른도 무슨 일을 하고, 본인은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고 들은 기억이 있다. 도시에서 자라 높은 교육을 받았으면
한가닥 할 여성으로 생각했던 기억이 있다.주위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확실하게 행동을 하니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