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태극기

산같이 산과 같이 2011. 6. 6. 12:29

현충일 아침에 회사는 현장이 있어 출근을 한다. 공휴일에 현장은 특근으로 처리하니 대부분

희망하여 근무하고, 또 분위기상 혼자 이탈하기가 쉽지않아 아주머니들도 불만없이 출근하는 것이다.

 

공휴일이라 그런지 차가 막히지 않아, 좀 일찍 시레마을에 도착하여, 내가 주차하는 가옥의 담 벼락으로

U턴 할때 보니 문앞에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다. 하얀 태극기가 담가의 나무대를 이어서 달려있네. 주인을

알고 있다. 시레 마을의 토백이로 은퇴하여 텃밭을 가꾸고 있지만, 아침에 섹소폰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가슴이 뭉클하다. 나는 태극기도 달지 않고 출근한 것인데, 호국영령들의 고마움을 쉽게 망각하고 생업과

일상에 쫓겨 큰 것을 잊고 가는 것이다.부끄럽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기억하지 않으면 누가 애국의 정신을

본받고 누가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헌신하고 몸 바칠 것인가?

 

숙연한 마음으로 운동도 하지않고 좀 걷다가 회사로 일찍 왔다. 애국한다는 것, 결국은 나와 나의 가족을

위한 것인데, 역사와 과거를 외면하면 미래는 곧 그로인한 더 큰 댓가를 지불하게 되는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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