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떠나면서 열정을 남기고 가는가? 8월의 마즈막 일요일도 아침부터 햇쌀이 뜨겁네.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시원하다. 어제 자정넘어 들어온 터라, 해가 나 엄두가 나지않네
테니스를 포기하고, 간단히 국선도 몇가지 동작으로 몸을 푸는데 땀이 몸에서 줄줄 흐르네.
어젠 창문이 열리지 않고 메어콘으로 환기되는 대형 회사버스를 타고,거제도 회사임원의 부친상에
문상을 갔다, 오는 길에 당황포(고성근처)에서 회를 먹고 폭탄주를 6-7잔 마신터라, 차는 막히고
피곤했다. 산악회 주관하는 산행을 안가는 이유중 하나는 버스타는 고역때문인데, 어제는 직원들과
함께 가는 문상이라 어쩔수 없었다.
오늘은 조용히 쉬고 가야지. 10시에 형님과 삼포길로 송정까지 가기로 하였다. 산책이나 하면서
바람을 쏘일 생각이다. 8월도 금방 지나가고 있네. 덥네 어쩌네 하던 것도 세월엔 장사가 없는 것.
자고 나면 다른 하루가 되고, 그렇게 한주가 가고, 한달이 가고,세월과 함께 너도 가고 나도 가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