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외손녀

산같이 산과 같이 2009. 2. 21. 09:32

사랑스러운 손녀가 오늘 외갓집으로 온다네.  동생이 태어나 시샘을 하고 있는 첫 손녀가 한 달만에 그 얼굴을 보이겠네.

아토피를 심하게 앓아 , 옹아리를 못해서 말이 느려, 지금 만 3년 6개월이 되어도 말을 잘 하지 못한다. 그러나 듣는 것과

간단한 단어는 하면서 유아학교도 잘 다닌다. 그렇게 지 스스로는 불편을 느끼지 못하는 것같지만,옆에 있는 지 엄마나 친가와

외가인 우리들은 속이 탄다. 빨리 말을 술술할 수있기를 고대하고 있는 것이다.

 

작년 12월에 태어난 두째 손녀는 벌써 옹아리를 하고 있다고 한다. 첫 손녀가 처음에 아토피가 있을때 병원에 갔으면 되었을 턴데,

두 딸과 두 사위가 한의사인 친가의 사돈들도 약을 바르면 나중에 면역성이 약해진다고 반대하여, 6개월 이상 자연치료라는 이름아래

딸애와 손녀가 고통속에 보내게 했던 것이다. 그 고생은 말로 다할 수없었다.. 옆에서 보는 우리들의 마음도 타들어가고 있었다.

 

하루는 밤 11시에 누워 생각하니 옛날 인니에 있을 때 스쿠알렌을 발라보니 상처가 잘 아물던 기억이 있어,벌떡 일어나  

집의 냉장고에 있던 스쿠알렌을 가지고 그 시간에 창원으로 한시간 정도 달려 밤 열두시 넘어 도착했던 것이다. 아파트 키 번호를 알고 있어

살짝 들어가 놓고 올려고 한 것이 손녀와 마루에 자던 딸애가 놀라 일어났던 것이다. 딸애가 놀래서 방으로 뛰어가며 사위를 부르던 모습이 생각난다.

식구들이 문소리에 놀랬던 것이다. 그러나 그런 노력도 허사 , 스쿠알렌도 온통 아토피를 더 악화시켜 한 며칠 더 고생만 시킨것이다.

 

어느날 딸애가 손녀를 데리고 친정에 왔는데 몸에 온통 상처 투성이였다. 어린 것이 얼마나 간지러웠던지 막 근질러 그렇게 된것이다.

집사람이 너무 놀라 바로 성모병원에 입원시켜 그때부터 치료를 받아, 지금은 거의 약을 바르지 않고도 깨끗하다. 일부러 나쁘다는 음식을

먹여도 잠깐 올라왔다가 바로 없어진다. 많이 좋아진 것이다. 병원을 운영한 친가에서 너무 병원을 잘 알다보니 좀 소홀한 것같았다.

전문의 , 잘 하는 의사를 찾아서 치료를 하는 것이 최선이다.또 한편 의사와 환자도 궁합이 맞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인생은 모든 것이 선택적이다. 그럴수 밖에 없는 것이 모든 것이 혼자서 하는 것도 아니고 혼자의 힘으로 되는 사회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판단과 옳은 결정을 할 힘과 정신력이 필요한 것이다. 사랑하는 손녀들을 볼 생각을 하니 아침부터 마음이 가볍다. 즐거운 주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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