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하늘에 쌀쌀한 바람이 불어 가을이 짙어지고 있음을 느낀다. 어제 오늘 장산 산책을 했다. 어제는 친구 J사장의 부탁으로 장산의 기운이 생성되는 큰 너들바위 계곡을 사진 찍어 보냈다. 함께 장산을 다니던 친구가 13년전에 업무 스트레스 등으로 스토로그를 맞아 수술받고 집안에서만 거주하고 있으니, 산 좋아하고 마라톤 풀 코스를 뛰던 사람이니 그 답답한 마음,한이 없는 것이다. 천성공룡 갔다니 내게 위험한 스릴을 즐기지말고 이제 장산등 가까운 산행이나 산책을 하라고 말하고 있다. 옳은 말이라 새기고 있다.
어제는 억쇄밭까지 갔지만 오늘은 중간에서 체육 공원에 내려와서 간단한 운동하고 정자에서 반 시간 정도 앉아 호흡하다 내려왔다. 정자에서 보면 장산 9부 능선의 중간부터 큰 바위 계곡이 밑으로 내려와 있다. 너들바위에서 독사를 두 마리나 만났다. 젊을 때는 잡아 죽이거나 살모사를 잡아 와 집에서 고아먹기도 했지만 요즈음은 지도 살고 나도 살아가는 자세를 취한다.
청풍설렁탕에서 홀밥하고 집근처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하는데 손녀가 지 엄마 생일이라고 피자 등 외식했다고 카톡으로 사진 보내왔네. 아침 집사람이 코트에 가면서 마누라에게 인색하고 딸에게는 잘 해준다고 딸바보 라고 했다. 자긴 나이들어 후배들과 어울리며 지갑여는 재미를 알아 문제네. 남편은 근검 절약하는 하며 사는데.. 옛날 클럽 회장을 십년 넘게 해 외조 많이 했는데 ㅋ. 그제 총회에서 후배들의 제안으로 다시 또 회장을 맡기로 했다고 팍 밀어 달란다. 17~18명인데 동생들과 어울리며 활력을 유지하는 것이 보기는 좋다. 가끔 무리해 기침을 하면서도 테니스 하면 눈이 반짝,화색이 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