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정과 고통 그리고 힘들었던 긴장속의 과거를 떠났다면 벋어버린 몸과 마음으로 일상의 깊은 뜻을 알고 담담하게 살아가는 것. 행복의 추구란 그런 것이다. 일상을 강요하지 않고, 바로 잡을 것에 억지로 힘들어하지 말고 그냥 시간과 우리들 자신을 지나가게하는 것. 좋은 것은 좋은대로 싫은 것은 싫은대로 나와. 남과 싸우지 않는 것. 그냥 내길로 나의 일상을 충만시키며 살아갈 때.
대학동기며 멀리 사하에 사는 K가 약 3년만에 해운대로 놀러와 함께 송정까지 걸어가 비치에 앉아 오래 이야기하고 점심하고 산길로 넘어왔다. 연락은 가끔 하지만 몸이 불편한 친구를 나오라고 하기 미안했지만 암 수술한 지 13년, 이제 정상이란다. 그저께 갑짜기 온다고 전화가 온 것. 바람이 센 바다가에 앉아 오랫만에 옛 이야기를 나누었다. 청주고를 나온 수재였다. 오래전 국방장관했던 고교동기 H가 소장이였을 때 해운대서 어울렸다고 하며 장산에 한번 가고 싶다고 조만간 한번 더 오기로 했다. 서로 건강하니 함께 할 수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