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만 있는 가정이니 어린이 날에 어른들은 빈둥된다. 다 떨어져 살고 있으니 조용해 좋지만 요즈음은 별로 갈 곳이 마땅찮다.
하던 것을 안하면 불안한 마음이라, 요즘 소홀하던 일어를 2-3시간 공부하고 TV와 씨름하였다. 잘려고 하니 몸이 근질근질 하여
구르기 하고 간단히 체조와 샤워를 하고 나니 좋네.애들이 강릉에서 안전히 오고,큰 손녀가 피곤해 구르기 패스한다고 전화왔다.
운동을 계속해야 하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피한다. 그래도 자세가 많이 좋아져 격려해 준다. " 피곤하면 쉬고 내일 동영상 보내라"
억지로 시켜서 너무 프레스를 주면 역효과가 나니 어쩔 수없네. 내 새끼같으면 강하게 억지로라도 시킬텐데..벌써 한 다리 멀다.
고교 친구 K가 나를 위해 송정의 아코디언 학원을 추천해 주었다. 고맙지만 안한다고 했다. 너무 많은 것에 다리 걸치고 싶지 않다.
어젯밤 12시까지 J-TV 불모지대를 보면서 옛 상사시절 그리고 뉴욕 생각도 나, 모처럼 혼자서 술 몇 잔 하고 잤더니 아침에 얼굴이
부은 것 같았다. 오늘은 이제 그냥 자야지. 내일 밤 재방송 10시부터 하는 것을 봐야겠다.열정은 있어도 마음뿐인 세월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