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불암

산같이 산과 같이 2018. 5. 27. 16:39

 

 

암자같은 암자 성불암에서 하루 종일 놀고 왔다. 11시경부터,절에 찾아 온 신도들이 있어 나는 외사채에서 가져간 점심과 절에서 주는 채소들을 먹고 근 50년만에 절간에서 반 시간정도 낮잠을 잤다. 스님이 케일, 상추 등 여러 채소를 주어 들고 왔다. 절에 키우는 진도견과도 좀 친해 졌는지 오늘은 함께 놀기도 했다. 가는 길 텃밭에 들어 앞 대지에 최근 이동식 10평짜리 집을 짓고 데크를 깐 주인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도선사가 아닌 선박 정비 업체를 한다고 하는데 딸을 위해 일단 이동식 주택을 짓고, 다음에 정식 집을 지을 때 옮기기 편함이란다. 10평짜리 집도 딸이 이리 저리 구조를 만들었다고 한다. 전에 보니 일반 이동식 주택의 평범한 것에 좀 가미한 것같았다. 처음에 농막을 지어 놓고 이동식 건축 허가 받으로 가니 이미 누가 고발을 해 놓아 그것을 뜯어야 건축허기를 준다고 하더란다. 규정을 쉽게 생각하여 수백만원 그냥 버렸다며 요즘 세월이 그렇단다. 어디던지, 법이 정한 선을 넘지 않는 것이 좋은 것. 


성불암은 내원사 매표서 주차장에서 빠른 걸음으로 30분 정도 가파른 언덕길을 걸어 올라가니, 할머니들은 오기 어려운 조용하고 작은 절간이다. 정민스님 계실 때도 간혹 갔지만 새 스님이 오신지도 2년이 다 되어 가는 것같다. 이번 석가탄신일에 등을 달기도 했다. 불교라는 종교보다, 그냥 분위기가 좋아 들리는 곳이고, 스님도 편안하게 해주어 맘이 가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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