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바람

산같이 산과 같이 2018. 3. 21. 04:01

바닷가에 살다 보니 태풍이나 바람소리가 세다. 자다가 일어나 창문을 열면 파도 소리와 함께 바람이 지나가는 소리를 듣는다.


"당신이였나? 바람결에 내 소식을 물은 게." 하는 시가 생각 나지만  바람따라 갔다 바람되어 돌아온 나의 모습은 이제 무엇을

지향 하는지? 묻고 싶다. 하루가 지나면 또 하루, 주말이 되면 다시 또 주말을 내 작은 생활의 틀에 내가 나를 붙들고 있는 꼴..


리듬을 깨고 싶지 않아, 무리하고 싶지 않아, 삶의 규범에 벋어나고 싶지 않아, 세월에 몸을 맡기는 노인의 모습, 그대로 인가?

마음은 자신감으로 차 있고 무엇이던지 할 수 있는 것 같은 느낌을 갖고 있지만, 뭔가 나를 자제하는 힘, 세월의 연륜인가 보다.


인생은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걷는 것과 같다는,이에야스의 말처럼 쉽지 않다. 끊임없는 결정이 있고,도전과 노력이 따른다

그 모든 과정이 삶의 길이니 때로는 순응하고 때론 반항하며, 인생과 맞서게 된다. 운명은 작은 결정속에 내가 만드는 좁은 길.


그 길에서 살아온 날을 후회하지 않고,살아갈 날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하느님을 사랑하기 위해 그가 필요하다는 아리사의 기도는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지 않고 어찌 신을 사랑할 수있겠는가? 하는 영원한 물음이다. 나의 인생, 나의 사람들,깊히 사랑하고 있다.








'2018'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맑음  (0) 2018.04.03
미조레  (0) 2018.03.21
봄의 꿈  (0) 2018.03.17
그린 코트  (0) 2018.03.17
송정바다  (0) 2018.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