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봄의 꿈

산같이 산과 같이 2018. 3. 17. 22:45

급한 성격에 손해를 보는 것도 있지만, 나 스스로 성숙하지 못한 점을 자책하게 된다. 카페에 나온 물건도 그냥 즉흥적으로 사고 나서

후회하게 되지만,후회도 결과적으로 작은 덕을 쌓게 되는 것이라고 여기자. 단순히 생각하고 편하게 가는 것이 더 중요한 마음의 자세.


H원장이 침뜸을 맞고 치료를 받는 날엔 테니스를 치지 말라고 충고했는데, 오늘은 게임을 하면서 땀을 많이 흘리고 로브를 잡는다고

많이 뛰었다. 한 시간 이상 자고 난 후, 간단히 저녁을 먹고 TV를 봐도 잠이 오지 않아 다시 서재에 나와 컴을 켜고 이것 저것 보고있다.


내일은 해병 산악회 정기 산행일,같이 어울려 한잔 해야되나? 아니면 눈 딱 감고 다른 곳으로 가버릴까? 모이게 되면 옛 야성이 발동 해

나도 모르게 나와 타협을 하게 된다.그 젊음, 그 도전, 그 욕망, 아직도 그 기억이 내 몸 한구석에 맴돌고 있어 기회만 되면 근성이 나온다.


산다는 것, 다 그렇고 그런 것이라고 한다면 할 말 없지만, 다른 사람이 미소 짓는 것을 보기 위하여 남에게 봉사한다는 어느 일본인을

아침 TV에서 보았다. 술을 빗고,고기를 잡아 사람들을 초대해 대접하고, 향기나는 나름의 소박한 생활을 소중히 하는 모습에 감동했다.


한 단계, 한 차원 더 성숙할 수 있음을 알고 있어면서도 작은 욕심에 머뭇기리는 나를 보면서 고민하고 있다. 마음이다. 생활에 타협하고

또 그 때 그 때,작은 욕망, 작은 자존심에 향기를 잃으면 그 수준에 머물고 마는 것이다. 작은 변화와 그 수행의 의지를 다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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