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금선사

산같이 산과 같이 2017. 11. 6. 12:52

 

초선대 금선사, 노스님이 마당에서 늦가을의 따스한 햇빛을 받으면서 염불을 하고 계시네. 종교적 믿음을 더 단단히 굳혀 가시는 것 같네. 정수리가 햇빛에 반짝혀 자세히 보니 반창고를 붙였네. 다리를 저는 공양주 같은 평복의 할머니에게 스님의 연세를 물으니 잘 모르겠다며 80을 넘겼단다. 가을의 햇쌀만큼 세월의 허허함에도 그렇게 모여서 사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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