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부터 가 펜스 작업을 도와, 오후 6시경 마쳤다. 50-60대 작업하는 3분이 손이 맞아 능숙하게 힘든 일을 잘 해, 계약한 금액보다 좀 더 얹져 주었다. 하루 종일 식사시간을 제하고 쉬지않고 땅을 파고, 콩크리트된 바닥을 뚫고, 펜스를 세운 후, 수평을 잡아 세멘 작업을 하였다. 힘든 일을 열심히 하네. 데모도로 옆에 붙어 이것 저것 철망을 들기도 하였지만 하루 종일 서서 하다보니 고질병인 허리가 아파 차를 몰고 오는 중에도 통증이 왔다. 쉬운 일이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점심은 그곳 오리집에서 준비시켜 동네에 친한 몇 분을 초청하여 함께 먹었다. 밭의 반쪽 ,전번에 거름을 넣은 곳은 두 고랑만 내가 사용하고, 나머지는 건넛집 김사장, 그리고 동네 땅이 없는 노인네 두 집이 나누어 사용하도록 조합장 부인이 주선했다. 가만두면 풀만 올라오니 그렇게 하도록 했다. 펜스를 치고 나니 텃밭이 짜임세가 있다. 돈을 들이니 그렇단다. 피곤한 몸으로 차를 몰고 오면서 음악을 커게 틀고 왔다. 노동 후의 느끼는 기분은 이래서 좋다. 마치 운동을 하고 난 후의 느낌같은 것. 조합장 부인이 반찬을 가져와 사온 막걸리를 두잔 하고 오니 얼근했다. 세멘이 숙성된 3-4일 후,작업을 맡은 김사장이 문짝 수평을 다시 보고 마무리 하기로 했다. 토요일 마침 격주 휴무라 타이밍이 맞앗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