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구들과 저녁과 반주를 했는데, 과식을 한 결과 잠이 좀 부대끼었다. 교교 동기들로 이사장이 장모상을 치르고 난 뒤라,
이런 저런 이야기들로 만났지만, 만나고 나면 좀 허전한 기분도 든다.서로 환경이 달라,대화가 공통되지 않고 또 C같이 언제나
엉뚱한 논리를 세워,계속 고집을 부리며 반복하니 겉으로는 모두 넘어 가지만 마음은 다르다. 지나 온 세월의 문제중의 하나.
그래도 교교 동기들 모임이라 이미 서로 삶의 과정을 알고, 또 살아가며 서로 위안을 주고 받은 것이라 우리 모임은 수십년 채
나를 주축으로 만나고 있다. 건전하고 우정이 깔린 것이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환경의 차와 고집들이 강해, 대화가 겉돌기도
한다. 그래도 아직 이렇게 만날 수있다는 것이 고맙다.. 사회에는 만나지 않다가 얼굴도 인식이 안되는 수 십년만의 초등학교
모임을 하는 것도 보았지만 글쎄?. 2-3년전 그런 모임에 술취해 작은 차 안에서 불륜 섹스하다 온 인테넷을 달군 적도 있었다.
억지로 맞출려고 노력할 나이나 세대는 아닌 것같다. 추억은 추억대로 덮어두고 조용히 가는 것이 중요하다. 어차피 혼자서 또는
자연스런 만남에서, 같은 취미,취향에서 이루어지는 동우회 같이 토픽과 테마가 같은 것이 아니라면, 그냥 세월을 음미하는 것.
중간에 깨어나 이불을 개고 목욕갈려다, 마음이 바뀌어 다시 들어 와 잤더니 6시. 집에서 샤워하고 천천히 양산 들러 출근했다.
언제나 내가 건수를 만들고, 내가 좀 피로해 하, 때론 후회하기도 하지만,친구들에게 초벌 정구지 한 bag씩 들러 보내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