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 부인에 부탁하여 감사를 조끔 심었다. 작년처럼 잘 되었으면 좋겠다. 다음주에 전체 메시 펜스를 하기로 결정했다. 해백회 시절 우리팀들과 어울리던 H 와 Y가 연락이 와, 밭에 뭘 좀 심고 심다고 하는 것을 거절하였다. 괜히 여자들이 왔다 갔다 하는 것도 그렇고 사람들은 좋지만 가까이 하고 싶지 않아, 집사람이 반대한다고 하였다. 그들도 백두대간을 거친 전문 산꾼이지만 이제는 가볍게 산을 타고 있단다.
나도 요증믄 겨울이고 또 바빠서 밭일에 시들해진 기분이지만, 펜스를 하고 나서 본격적으로 무엇을 심을지 생각해 보기로 했다. 마음뿐이지 몸이 고단해 당분간은 방관하며 감자에 물이나 한번 씩 줄 생각. 아름다운 감자꽃이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