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일어나 창문을 열고 한 시간 정도 가부좌로 앉아 호흡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어제 NHK 대하드라마등 영화를 보고 늦게 잤는데 그렇네.
2015년엔 무엇을 했는가? 많은 일을 한 것같았는데, 생각하면 작고 대수럽지 않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몇 가지 소중한 그리고 마음의 결단,
시행착오등 열심히 살아온 것같다. 그렇게 위선하지 않고 너무 욕심에 연연하지도 않았다. 마음이 변하기도 했지만 방향은 한 쪽이라 편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호흡을 하고 차를 한잔 들고 들어와 글을 써다가 지우고 또 지우고 결국은 다 지우고 그냥 캔바스에 노랑선을 하나 그었다.
봄이 되면 달맞이 언덕 한 쪽을 장식하는 개나리 꽃이 있다. 붉게 타오르지 않아도, 작은 울림의 노란 색 꽃들이 어울려져 마음을 설레게 하였다.
화사한 개나리가 피여있는 그 길을 달리면서 생각했었다. 좀 있으면 다시 또 한쪽에 벗꽃이 피겠지. 2015년이 가고 다시 또 한 해가 오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