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사 단풍은 노쳤네.. 이미 거의 지고 없었다. 척판암-불광산-시명산으로 해서 박쥐골로 내려왔다. 조용한 산 낙옆을 밟으며 마음껏 맑은 공기를 마시고, 자연과 함께 하는 하루였다. 시명산 밑으로 내려오는 산 계곡에 물이 많이 흐르고 있다. 산에는 따지 않는 감이 나무에 많이 열려 있어 보기가 좋다. 나목의 가지에 오직 붉고 누런 감들이 옹기종기 달려있네. 침범할 수없는 높은 가지에 고고한 자세로, 떠나는 가을을 지키고 있는듯. 가을의 추억으로 겨울도 당당히 맞서겠다는 열정...즐거운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