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피곤하여 늦게 일어났다. 설악산이나 천황산 스케줄도 여의치 않아, 어제 오후에 회사에서 배당받은 새 차를 좀 몰아보고
9시경 잤는데도 몸과 마음이 무겁네..밖을 내다보니 바닷물이 반짝이고 있고, 오륙도의 섬들이 빤히 내려다 보인다. 맑은 날이네.
주위의 사람들이 아픈 것을 보니 기분이 좋지 않네.나의 몸도 열어보면 어떤 상태일까? 다행한 것은 이미 먹을만치 먹은 나이다.
10월초에 신불공룡, 천성공룡, 장산을 올라보고 나서 요즈음은 가고 싶어 애타는 그런 열정이 생기지 않고 마음이 깔아지는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혼자서도 마음대로 배낭을 메던 그런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테니스도 가기 싫은 것을 집사람과 함께
치는 부부 클럽이라 나가지만,오늘은 3게임을 하면서 열심히 뛰어 온 몸이 땀이다. 잘치던 못치던 뛰야 되는 운동이라 몸엔 좋다.
회원들과 아파트앞 장어 식당에서 식사를 했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이야기 중에 우리 아파트에 살고 있단다. LCT가 들어 서면
식당도 가리고 우리 아파트도 가린다고 한다.주위가 깨끗히 정비되고,유동인구와 호텔에 근무하는 인원들이 많아 근교 아파트나
신시가지쪽이 부동산 가격의 혜택을 볼 것이라고 한다. 5년후, 10년후의 일은 그렇게 관심이 없다. 지금 바라보는 바다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