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6월의 첫날

산같이 산과 같이 2015. 6. 2. 00:56

불란서 오픈을 본다고 잠을 놓쳤다. 무명의 불란서 흑인 선수가 세계 1위 미국의 세르나와 붙어 1세트를 쉽게 이기고 2 세트를 7:5로 지고

3세트 4:3으로 밀리는 것을 보고 잘려고 누었다가 30분 뒤척이다 일어났다. 결국 신인이 지고 말았네. 기술은 대등해도 프로 정신이 약했다.

 

이미 6월의 첫날이 지나가 버렸네.. 회사 담벼락에 핀 석류 꽃을 보고 6월이 나무잎 속에 숨어 있구나- 생각했다. 나에게 6월은 가을의 시작이다

작열하는 여름의 태양아래 가을은 이미 계절의 모태를 가진다.원시로 회기하고픈 욕망을 끌어안고 안으로 안으로만 익어가는 석류를 좋아했다.

아파트 담장에 붉게 핀 찔레장미를 보면서,2003년 6월 베트남 생활을 적은 "사이공 사이공" 출판 기념회 초정장을 돌렸다. 한 일년 송정의 바닷가를

돌던 해백회 멤버들도 각자 가야될 길로 갔던 그 즈음. 초청장엔  여름의 시작과 함께 다시 살아가겠다고. 6월은 나에게 새로운 시작이였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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