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봄 비속의 텃밭이 있는 개발지는 4월의 느낌이다. 회사 농장에서 보내준 벗꽃이 이제 제법 멋지다. 3-4년만 더 지나면 정말 벗꽃 구경하러 사람들이 올 정도가 되겠다. 감자밭에 빗물이 들어가도록 비닐을 벋겨 놓았다. 성불암 스님이 준 고수를 한쪽에 간단히 씨 뿌리고 바람이 차거워 바로 내려왔다. 가까이 가서 보면 마음이 간다. 토목 준공땜에 조합에서 취득세 낸 영수증을 갖다 달라기에 보니 6월 20일이면 벌써 4년이 된다. 그동안 나무를 심고 키우고 채소를 재배하기도 도시에서는 하지 못했던 아기 자기한 재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