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자유

vacate

산같이 산과 같이 2015. 2. 3. 22:40

비우다, 떠나다라는 동사를 쓴다면 vacate가 해당된다. 빈집,비움,무위의 동작을 vacancy, 또는 휴가를 vacation이라고 한다.

마음을 비우고,바쁜 일상에서 벋어나 휴가를 떠난다는 의미 일것이다. 어제 나이키사의 L 전무와 식사중 house for vacation을

비브톤에서 한시간 거리 산에 짓고 있다고 사진을 보여주었다. 산 중턱인데 주위에 트레킹 코스가 많으니 다음에 들려 달란다.

 

마음을 비우고 떠남을 의미하는 주말주택이나 휴가용 주택을 짓는데 이것 저것 따지니 너무 골치가 아픈 것같아 뜨겁던 열정이

식어지고 있다. 생각했던 것과 실상의 경험과의 gap에 피곤함을 느껴서 마음을 비우는 것이 아닌 집착이 되고 있어 한 발 물러섰다.

L은 생각이 있을 때 빨리 지어야지 시간이 흐르면 즐기지 못한다고 advice를 한다.각자의 사정이 있으나, 적극적인 그의 태도다.

 

국산 통나무의 질감과 황토가 썩힌 신한옥 스타일의 집을 짓는 강원도 홍천의 한 목수의 집들을 보면 작품과 같다. 통화를 해보니

국산 소나무를 베어 3년 정도 말려 작업을 하는데 우리 나무들이 위로 얼마 안가 지름이 작아져 작은 집 건축에 적당해 그 분은 10평

정도의 집(다락포함 13평 안팍)을 짓는다고 진솔하게 말한다. 사진으로 보면 예술작품이다.작아도 아름답다. 그러나 작은 것같다.

 

L은 딸이 둘인데 큰 애가 12살이 되었다고 한다. 한국 지사장 시절, 우리 가족과 같이 식사를 할 때 간난 애기 였는데,애들이 커오니

휴가용 주택도 3 베드룸으로 한다고 하네. 오레곤 대학 졸업시 수석을 한 인재로 나이키사의 진골로 베트남 지사장, 한국 지사장과

중남미 본부장을 거쳐 본사에 들어 온지 5-6년이 되는 글로벌 기업의 엘리트다, 바빠도 가능하면 시간을 내어 자리를 함께 해 준다.

 

마음을 먼저 비우기로 하였다, 변덕이 많은 마음이지만, 자연과 명상의 자유를 느낄 쉼의 집을 생각한다면, 당장 애닯히 할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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