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나방이

산같이 산과 같이 2014. 11. 8. 07:13

불에 달려드는 나방이 같이 작은 꿈에 대한 미련을 가지고 달라 붙고 있다. 명년 가을에나 작은 집을 생각하면서도 텃밭에 가면 느끼는 그 편안함,

천성산 정기가 마음 안에 들어 왔는지 가만 있지 못하게 한다. 3시에 일어나 팀버 하우스에서 보내온 평면도를 이리 저리 검토하고 있었다. 내가

제시한 평면도를 기초한 평면 도면인데 변형되어 있다. 어제 퇴근 길에 보냈다는 전화를 받고 어젯 밤 검토하였으나 방향을 잡지 못하고 늦게 잤다.

 

3시에 일어나 다시 잘려다, 컴을 열고 도면을 보고 계속 매달려 이제사 겨우 수정의 방향을 잡았다. 헌 집 고치기가 새 집 짓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하지만 남이, 전문가가 한 것을 내가 원하는 쪽으로 맞추는 일이 쉽지 않다. 팀웤이란 이런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서로 수정하고 조정하는 것.

보내온 도면을 꼼꼼히 보니 나름의 이유와 짜임새도 갖고 있네. 포인트를 적어 수정 도면을 요청하는 메일을 보내고 나니 이미 아침 7시가 넘었네.

 

오늘은 격주제로 내가 쉬는 날이다. 어제 외국 손님의 방문이 없었다면, 아마 오후에 괴산을 갈까 생각했는데,월요일 갑짜기 방문 메일이 왔었다.

직장인이니 일과 그에 따른 책임이 우선이다. 다음 토요일에는 OB팀 골프 모임이 있어, 괴산 스케줄은 21일로 잡아 놓았다. 토요일 부부 테니스에

집사람이 신경을 많이 써고 있어, 그 팀엔 술을 가져 가고 점심을 사도 말리지 않는다. 제법 관록이 있는 회원들이 언니 언니 하고 따르니 그런지도.

 

누구나 좋아하는 것에는 끌리고 빠지게 된다. 그기다 情까지 넘쳐난다면 싫어할 이유가 없지. 지출도 지가 좋아하는 것은 낭비가 아닌 불빛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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