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쉬면서 바쁜 날이였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문제로 새벽부터 메일을 몇시간 써고, 11시경 고교 동기들과 만나서 함께, 큰 수술 후 회복하고 있는
이사장 집을 방문해 격려하고 나와서 셋이서 기장 바닷가에서 한잔 걸쳤다. 친구들을 바래다 주고 술이 깨지 않아 차를 주차시키고 전에 살던 삼환아파트
뒷 산까지 걸었다. 10년이나 살 동안엔 나무에 가려 옹벽위 뒷산에 그런 너른 길이 있는지 몰랐는데 구청에서 계단(102개)을 지그재그로 놓아 올라가보니
2차선 넓이의 군용도로가 나무아래로 십리쯤 있어 산책하기 좋은 길이다.달맞이 언덕길의 산 뒤가 되는 곳이라 산책길에서 산위로 올라가면 바다가 보인다.
불현듯 가보고 싶은 생각에 다녀 왔다.그럴 때가 한번씩 있다.아침 일어나 인니의 정사장 메일을 회신하니 날이 밝아졌다. 오늘은 문득 안적암이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