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텃밭-1

산같이 산과 같이 2014. 3. 15. 22:33

 

친구 K와 같이 텃밭에 가 전지하고 나니 조합장이 보리수나무 묘목 두 개를 가져와 심고, 같이 도와주어 홍매화 나무 양쪽으로 있던 대추나무 두개를 옮겨 심고 있다. 너무 협소하여 나무들이 걸려 , 옮겨야지 하면서도 미루었던 것인데 오늘 정리 잘 했다. 오랫만에 땅 판다고 몸을 풀고 조합장 집에서 어제 제사라 점심을 같이 먹고 내려왔다.

 

농사꾼은 되기 힘들겠네. 구등이 작은 것 둘, 큰 것 둘 팠다고 점심을 먹고 나니 노른하네. 밭에 돌이 많아 곡갱이 질이 힘들었다. K도 피곤한지 노전암쪽으로 좀 걸을까 하니 다음에 가잔다. 개발지구를 한 바퀴 돌고 내려왔다. 차가 막혀 센텀 안으로 들어갔더니 더 막혀 2-30분 정도 묶힌 것같다. 군자는 대로형이라고 대로로 뚫어야 했는데, 앗 뿔사. 후회는 항상 뒤에 오는 것. 벡스코와 센템의 백화점에 행사가 많은가보다.

 

노동의 즐거움은 군대에 입대하여 느꼈다. 작업을 하고 저녁에 식사를 하고 쉴때의 기분이 좋았다. 내일은 해병 산악회의 시산제가 있지만 가지 않기로 했다. 어울려 마시고 하는 분위기에서 혼자 독야청청할 자신이 없다.언젠가 해병 시산제에서 해병이 아닌 술병이 되어 큰 사고를 낸 적도 있었다.. 하고픈 것을 많이 참고 스스로의 스타일을 만들어 가는 것이 어차피 앞으로 가야될 길이다. 저녁을 먹고 이미자 노래의 불후의 명곡을 보았다. 이미자의 지적처럼 배에서 나는 소리가 아닌 것같고 발음이 분명하지 않다.. 첨단기기가 아니라면 정말 더 듣기 힘들 것이다.

 

소화도 시킬겸 테니스장까지 언덕을 걸어 올랐다. 바람이 세지만 그리 차겁지는 않네. 며칠 몸 조리를 해서 그런지 오르는 길이 가벼운것같다. 5면의 코트에 2면만을 몇 사람이 사용하고 있다. 예전에는 전기를 아낀다고 나이트 게임을 잘 하지 못했는데, 요즈음은 너무 낭비한다는 생각이고 아무도 이런 부분에 언급하길 꺼린다. 메스컴과 SNS의 발달로 여론에 너무 신경써다 보니 튀는 사람들이 많다. 9시가 되니 다들 돌아가네.. 다시 E-마트 쪽으로 걸었다. 스포츠 매장에서 읠슨 프로스텝 라켓을 보니 그립이 맞는 것이 없다. 아무래도 전문 shop에 가야 될 것같다. 윌슨이 나에게 맞는다. 지금 치는 것이 헤드쪽이 무겁지 않아 비슷한 종류가 프로 스텝인 것같다. 또 프레임의 모양도 지금 것과 비슷하니. 내일은 금정구의 옛 클럽에 테니스나 치러 갈까?

 

해병 B선배가 하는 산악회에서 3월30일 거제도에서 시산제를 하네..급한 일 없으면 간다고 했다. 한번씩 참석해도 부담이 없는 팀들이고 그기에는 초등학교,중학교 동기면서 해병 선배인 신사장도 나온다.B 선배의 이종 동생이 거제도 장목에서 어장을 하는데 해병출신이다. 작년에 갔을때 해병다운 의리를  표해주어 기억이 남아 그 뒤에 망년회를 그곳에서 한다기에 나는 가지않고, 그 동생에게 주라고 21년 양주를 한병 보내 주었다. 우리들이 회를 뜨고 소주를 마시고 부산하게 놀다 갈때 혼자 부두에 남아 뒤정리를 하던 말어 적은 그 후배가 모습이 맘에 들었던 것이다.어쩐지 쓸쓸하게 보였다..내 맘이 쓸쓸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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