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Dick이 구정 카드를 메일로 보내왔다. 마른 가지에 천천히 불이 켜져 올라오는 생명의 물처럼 나무를 적시어 마지막에 매화꽃을 피우는 카드인데, 요즘 메일로 이런 카드가 많다. 참 다양하고 편리한 세상이다. Dick은 이제 은퇴하여 보스톤에 살고 있지만 해마다 성찬절과 신년 구정을 챙겨주고 있다. 고맙다. Dick과는 우서운 추억이 있다. 처음 포틀랜드에 가기 전에 베트남서 만나, 미국에서 언제 그곳 팀들과 식사를 하기로 해, 좋은 식당이 어디냐고 물으니 Stars가 좋다고 해, 미국의 Ken에게 며칠날 Stars에 식사를 예약해달고 하니, Ken 이 " Are you sure this is the reastaurant you going to reserve?" 라고 되물어 왔다. 그래서 다시 Dick에게 물어보니 웃기만 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기는 bottomless strip show 하는 곳인데, 그곳의 명물이였다. 햄버거가 서빙되고 술이 주 메뉴였다. 지식이 풍부한 딕과 같이 일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기도 하였다. 나는 그를 Boss라고 불러 둘이서 참 친했는데, 딕은 한국 음식을 좋아하고 업계 한국인 친구들이 많다. 항상 적극적이고 리드쉽이 강하며 합리적이었다. 매화꽃을 보니 생각나는 말은"봄이 왔다고 봄 찾아 온 산을 헤매여도 찾지 못하고 지친 몸으로 집으로 돌아오다 보니 집 앞 담벼락에 매화꽃이 피여있네" ..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니 가까운 곳에서 구하라.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