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레에 도착하니 6시 50분..비 온 뒤 길이 좀 질고 미끄러운 곳도 있었지만 대부분 산책하기에 좋은 상태이다. 쉬지않고" 단숨에"라는 단어를 생각하며 오르니 중간에 다리가 풀리는 것같아 정신을 집중했다. 아침에 조끔만 더 시간이 있다면 30분정도 운동하고 돌아오면 좋을련만 15분만 하고 물 한그릇 마시고 온다.. 운동의 내용이란 정해져 있어. 기구에 올라 두 다리 앞뒤로 흔드는 것 150번, 가벼운 역기 20번 들고, 국선도 기체조 5가지, 푸셥 30번, 그리고 약수터에서 물을 마시고 그 옆의 복근 운동기구에 앉어 뒤로 누웠다 일어나기 반복 20번인데 이 부분이 아쉽다. 활처럼 휘어진 기기에 뒤로 누워 국선도 단전호흡을 하고 일어나면 좋을 것이데, 그럴 시간이 없다.
"혈압약을 끊으니 좀 불안한 모양이지요? 신경을 많이 쓰네요." 어제 한방병원에 들렀더니 도반이 기를 죽인다. 주위에서 더 겁을 주니 그럴수 밖에-하고 대답했지만, 본인의 일이 아니니 느긋하게 말한는 것이다. 나의 문제는 과로와, 조바심 그리고 급한 성질이 문제이니.. 좀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것을 추구하고 잠을 많이 자란다. 느긋히 살고있는 사람의 소리같아 듣기는 좋지만 현실적인 도움은 되지 않네. 그래도 환자복으로 갈아 입히고 여기 저기 열심히 찌르고 피 뽑고 불피어 주니 그 성의가 고맙고 눈물겹네(?)
서울 자생한방의 젊은 한의 한사람이 지난주부터 나와 같은 시간에 국선도 수련을 하는데 3개월간 해운대 자생한방에 교환 근무를 한다고 하네. 실습생 인것같은데 키가 커고 몸이 유연하다. 수련을 마치고 함께 걸어면서 물었다. " 비싸다면서요, 그기는?" 예 하며 " 진료를 잘해야지요.." 라고 답하며 계면쩍어 하는 표정이다. 집사람도 어제 이야기를 했더니 병원에 들런 사람들이 가격에 놀랜단다.. 아마 강남스타일의 차별화를 하는 것같네요 하고 웃었다.좋은 시설과 좋은 물,살롱이 일반 술집보다 비싼 것이 당연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