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자유

폭포

산같이 산과 같이 2013. 1. 8. 11:25

 폭포

 

                   황 재 연

 

 한 번 쯤은 저렇게

 쏟아부어버리고 싶을 때 있지

 말이건, 지극한 마음이건

 

 살아서 단 한번만이라도

 저렇게 원 없이 너 앞에서

 무너져 내리고 싶을 때 있지

 

 살 벗겨진 마음 하나

 벼랑 끝에 세우느니

 

 깍아지른 벼랑도

 너에게로 가는

 길이 될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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