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 20분 집사람과 딸네집에 도착해 벨을 눌러 들어가니, 큰 손녀는 막 일어나 TV를 보고 있고, 작은 손녀는 엄마 손을 잡고 나왔는데 잠결이다. 토요일이라 그렇겠지만, 이 집은 사위와 딸 부터 아침 타잎(Morning person)이 아니다. 그러나 큰 손녀는 항상 아침에 일찍 일어나 혼자서 TV를 보고 있다. 외할아버지를 닮은 것인가? 몇 번 방에 들어갔다 나왔다 하더니 작은 손녀도 나와 소파에 앉는다. 아직 블라인드도 걷지 않은 새벽인 것이다. 아파트 바로 뒷 산에 나무들이 울창하고 산과 아파트 사이에 웅벽과 도로가 넓게 되어 있어 참 보기에도 시원하다. 공기가 좋아 이런 곳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간단히 애들을 만나고 나와서 아파트 주위를 한 10분 걷다가 회사로 오니 8시 20분, 반부터 회의가 있으니 딱 맞다. 날씨는 요즘 너무 좋고, 가을은 짙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