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또 월요일

산같이 산과 같이 2012. 7. 16. 20:49

 

 

 

바쁜 하루가 지나고 퇴근하는 길에 집으로 바로 올까? 맘이 아늑하고 맑아지는 텃밭으로 갈까? 갈등하다, 풀이라도 한 고랑 메야지하고 양산으로 향했다. 언제 보았는지 누런 개가 출렁출렁하며 뛰어온다.반갑다.내가 밭 안을 둘러보고 바람에 쓰러진 옥수수 줄기를 세우는 동안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 오늘은 풀메는 것은 포기하고 개와 함께 주위를 좀 걸었다. 저녁 무릎의 그 곳은 편안한 산골 마을이다. 여름이 덤석 덤석 흩어진 산 밑 돌담 사이로 새들이 옮겨 다니고 있었다. 대가 뿌러진 가지의 옥수수를 몇 개 뜯어 왔다. 집에 와서 껍질을 베껴서 집 사람보고 수염과 함께 찻물을 끓이자 하니 내일 해 준다네.. 성질도 급하다고 한 소리 하네.. 급하다고 해도, 내가 씨 뿌리고 기른 옥수수 수확이 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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