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루 다리가 생각나는 영화 제목이 생각나지 않는다고 U 형님이 말한다. 비비안리와 로버트 테일러의 전쟁의 와중에 사랑했다 상처만 남기고 사별하는 이야기다. 생탁 두병을 향유재에서 마시고 넘어왔다. 선빈이 할머니를 만나 해월정사 옆의 주말농장에서 재배한 유기농 오이와 가지, 깻잎을 집에 가지고 가라고 하길래 받아서 형님 것과 나누고, 오이와 가지는 씻어 생탁 안주에 첨가하였다. 달맞이 길로 걸어오면서 해운대 비치를 바라보니 아름답다. 사돈 어른이 살다 간 노란 아파트 건물이 눈에 시리다.
송정과 청사포 언덕의 언덕 바위에 앉어 바다를 바라보았다.. 안 오면 그리워지는 눈에 밟히는 푸른 바다. 쫑이가 생각나는 여름날 오후. 그 바다, 그 물결. 그리움으로 바다를 메꾸면 끝이 없는 날들이 나를 자꾸 여기로 내몰고 있다. 아픔을 사랑하면 더욱 생각나는 쫑이를 오래 오래 가슴에 둔다. 누가 그런 변하지 않는 사랑을 남겨 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