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이고 손님들이 대거 닥쳐 기술 브리핑을 해야하는 날이라, 늦으면 곤란해 아침 일찍 나와
시레에 오니 7시다. 차의 온도를 확인하니 외부가 -2도다. 가볍게 입고 나왔는데.. 할머니 댁에 들러
땅공 한 봉지를 드리고 사슴목장 언덕 밑에 차를 추차하고 크략션을 울리니 점박이가 내려왔다.
다행히 다른 개들은 보이지 않아, 땅콩을 가져가 주니 먹지를 않네. 빵과 우유가 준비 안되어
육포를 하나 트렁크에서 꺼내 주며 올라 가라고 손짓을 하니,물고 빨리 언덕 목장으로 간다. 점박이도
내가 좋아하는 줄 알아 마음놓고 몸을 기대고 어쩔줄 모른다. 사람을 따르니 사랑을 받는 것이다.
요즘 아침 일찍 일어나 나오는 것이 힘들어 체력의 한계인가 하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스트레스가 나이를 들수록 받아내는 힘이 약해지는 것같다. 회사에서도 이야기하지만 하드웨어가
약한 현실에서 소프트웨어로 하루 하루 얼음판 위를 딛고 가는 것같다. 그래도 잘 넘어 가고 있다.
3월만 지나면 납기문제도 거의 풀리고 정상적인 상태로 갈 것같다.. 나도 내 주위의 몸을 가볍게 하고
언제라도 부담없는 마음을 가질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다. 욕심을 버리면 자연과 주위가 새롭게
닥아오고 나의 것이 되는 것이니, 부족해도 부족한 것이 없어진다.
(손님들이 30분 일찍와 , 한시 반부터 미팅이 진행되어,3시 넘어 끝났네.. 서로 이해하는 자세로 좋은 미팅을
한 것같다. 이제 실제 진행을 잘 follow-up하여야 할 것이다. 하늘이 걷어지고 기온도 높아져 초봄의 날씨다.)